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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지 닦고 다시보는 KBS 뉴스9 ‘그때 그 사건’ / KBS뉴스(News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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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Jul 8
1987년 1월, ‘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’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, 이한열 열사 사망 사건과 함께 6·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 사건을 당시 KBS 9시 뉴스에서는 어떻게 기록하고 있을까? KBS가 그동안 뉴스 홈페이지에 화질이 좋지 않아 사실상 '존재만 했다'고 평가할 수 있는 과거의 9시 뉴스의 자료를 새롭게 복원해 고화질 영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. 일부 검색이 불가능했던 영상도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 새롭게 올렸다. 1987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모두 8천8백일 치의 기록, 기사 총 30만 건에 달한다. ◆ 볼 수 없었던 ‘옛날 뉴스’ 15만 건 복원 “치안본부는 공안사건과 관련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던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3학년 21살 박종철 군이 숨졌다고 오늘 오후에 발표했습니다. (중략) 오전 10시 50분쯤 조사를 받다 의자에서 쓰러져 중앙대학교 부속대학교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습니다.” (1987.1.15.)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첫 보도는 단신 뉴스였다. 사건 발생 다음날, 경찰 치안본부의 발표 소식을 전한 것이다. 조사를 받다 의자에서 쓰러졌다는 첫 보도, 이 사건은 4일 뒤 뉴스 헤드라인에 등장한다. 경찰의 자체 수사결과 가혹행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. 1월 19일, 서울대학생 박종철 군 가혹행위로 숨져강민창 치안본부장의 수사 발표 내용이 보도된다. “위협수단으로 한 차례 욕조 물에 잠시 집어넣었다가 내놓았으나 계속 진술 거부하며 완강히 반항하자 다시 욕조 물에 밀어넣는 과정에서 급소인 목 부위가 욕조 턱에 눌리어 질식 사망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.”(1987.1.19) 1988년 가을 개최된 서울 올림픽은 어떤 모습을 담고 있을까. 개막식이 열린 1988년 9월 17일, 당일 9시 뉴스는 개막식 주요 장면부터 경기 소식 등 올림픽 관련 보도로 모두 채워졌다. 당시 보도에는 “서울은 세계로, 세계는 서울로”라는 사마란치 위원장의 축사, ‘굴렁쇠 소년’ 윤태웅 군의 인터뷰, 비둘기의 생사가 논란이 된 성화 점화장면 등 지금까지 화제가 되는 개막식 주요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. 1998년 6월 16일,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 떼와 함께 판문점을 넘은 장면역시 볼 수 있다. 전날부터 소 떼 500마리를 실은 트럭 50대의 행렬이 줄을 이어 달리는 모습, 행사 당일 판문점을 넘는 정 회장의 모습 등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튼 역사적 순간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.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KBS 내부 저장소에만 존재하던 과거 뉴스가 전면 공개됐다. 새롭게 복구된 기사는 1987년 1월부터 2000년 3월까지의 ‘9시 뉴스’ 총 15만 건에 달한다.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고, 지존파 사건,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 등 80~90년대 한국 사회에 남긴 굵직한 이슈들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. ◆ 역사의 순간들, 고화질 영상으로 새 단장 기존에 서비스되던 영상도 고화질 영상으로 개선된다. 지난 4월 27일, 세계의 이목은 판문점을 향했다.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남과 북의 정상,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손을 잡은 채 나란히 군사 분계선을 넘었다.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은 어땠을까? 지난 남북 정상회담의 모습도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다. 2000년 6월 13일, 분단 55년 만에 두 손을 맞잡은 남과 북의 정상. 김대중 대통령이 탄 특별기가 평양 공항에 도착하자,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까지 직접 마중 나왔다. 특집으로 진행된 KBS 9시 뉴스는 총 40여 개의 기사로 역사적인 순간을 자세하게 담아냈다. 2007년, 노무현 대통령은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. 분단 이후 국가 원수로는 처음이었다. 당시 노 대통령은 즉석에서 메시지를 전했다. “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.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. 그러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.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.”(2007.10.2) 이렇게 KBS는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나라 안팎의 소식을 전해왔다. 그 간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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